기업들의 올 설 휴무일수가 지난해 설 때보다 1, 2일 줄어든 반면 상여금 지급은 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영자총협회가 지역업체 222개를 대상으로 설날 휴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3일간 쉰다'는 업체가 전체의 52.7%, '4일간 쉰다'는 업체는 40.5%로 3, 4일 휴무업체(93.2%)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5일 휴무업체는 6.0%포인트 감소한 반면 3일 및 4일간 휴무업체는 각각 14.1%포인트, 4.8%포인트 증가했다. 설 상여금은 전체의 80.5%가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0.7%포인트 증가했으며, 정기상여금 형태가 전체의 88.7%, 특별상여금 형태는 6.5%, 정액지급은 4.8% 등이었다. 상여금 평균지급률은 77.5%로 지난해보다 12.3%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설 특별 선물은 응답업체의 81.1%가 제공할 것으로 나타나 전년보다 12.5%포인트 늘어났으며,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업체 중 48.3%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설날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대구경총 관계자는 "휴무일수가 준 것은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한 경영자들이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우려했기 때문"이라면서 "상여금이 증가한 것은 경기 회복 기미를 보이는 데다 자동차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계·금속업종의 호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구미공단을 비롯한 경북지역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은 올해 설 휴가를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이며, 상여금 지급업체 수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경영자총협회가 경북지역 종업원 100인 이상 사업장 450개를 대상으로 '설 휴무실시 및 상여금 지급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휴가계획을 '3일'이라고 답한 업체는 61.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일이 35.8%, 5일 2.3%, 6일 0.3%로 평균 3.5일이었다.
이는 지난해 설 휴가 3일 49.3%, 4일 42.6%, 5일 3.7%, 6일 4.4%로 평균 4.1일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3일 동안 휴가를 실시하는 업체가 많은 것은 설날이 일요일이어서 법정 공휴일인 28~30일 사흘 동안 휴무하는 업체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 업체는 80.5%로 지난해의 83.2%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며, 상여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는 업체는 14.6%이고 10만∼20만 원 정액으로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4.9%였다. 올해는 경기침체와 화섬업계의 불황 여파로 교통비나 선물을 지급하는 업체도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북경영자총협회가 설 휴무 및 상여금 지급 실태조사와 함께 올해 상반기 경영수지 전망을 조사한 결과, 62.8%가 고유가, 환율변동, 내수경기침체,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 등의 영향으로 지역경제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제대로 했으면 출마도 못해" "권력에 무릎"…'李재판 중단'에 국힘 법원 앞 집결
대북 확성기 중단했더니…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 껐다
정세균, 이재명 재판 문제 두고 "헌법 84조는 대통령 직무 전념 취지, 국민들 '李=형사피고인' 알고도 선택"
[앤서니 헤가티의 범죄 심리-인사이드 아웃] 대구 청년들을 파킨슨병에서 구할 '코카인'?
[야고부-석민] 빚 갚으면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