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라."
대구시가 중앙 의존적인 행정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새로운 정책과 아이디어를 찾는 데 전력 투구하기로 했다. 21세기 지식 정보화와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 혁신 주체들이 참여하는 지역혁신시스템(RIS)을 구축해 분산된 혁신자원을 네트워크화하는 것은 물론 역동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자립형 지방화를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그동안 각종 제안제도나 시민사회와의 네트워크 구축 등 시정발전에 필요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를 운영해 왔으나 다소 미흡하다는 게 시의 판단. 공무원들이 내는 아이디어가 연간 30여 건에 불과하고 채택률도 20%에 그치는 등 아이디어 발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민선자치시정 4기 출범을 앞두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역동적인 시정 구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아이디어 발굴이 필요하다고 파악하고 있다.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시는 구체적으로 지금까지 시행해 오던 시민제안제도나 공무원 제안제도의 접수→심사→채택에 대한 기간을 단축하고, 처리시스템을 전자화하는 등 시민이나 공무원에게 적극적인 참여 동기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공무원 내부조직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을 보다 구체화하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2월부터 시행예정인 지식관리시스템(KMS)에 혁신 아이디어 발굴 창을 개설하고 경제, 과학기술, 문화산업 등 시정 전반(12개 분야)에 대한 각종 아이디어를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성과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아이디어 등록 공무원에게 혁신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부서 간 경쟁을 높이기 위해 월 1회 아이디어 게재 실적을 부서별로 그래프화해 발표하는 것은 물론, 가장 많이 제출한 공무원을 발굴해 포상도 한다. 특정과제에 대한 아이디어 발굴을 이어가는 '정책과제 아이디어발굴 릴레이' 코너를 신설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최삼룡 대구시 기획관은 "거버넌스적인 정책 발굴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달구벌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실·국별로 이해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정책발굴 실무 셀(cell) 그룹을 구성, 연 2회 운영해 발굴된 과제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거나 시정에 반영, 추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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