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푸른 목초지 위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 떼들의 모습, 1년 내내 눈 덮인 산봉우리와 하늘 빛 호수. 영화 속의 한 장면이 아니라 뉴질랜드에 가면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북섬과 남섬으로 나누어진 뉴질랜드에서 호수, 온천, 마오리 문화와 함께 뉴질랜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양털 깎기 쇼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북섬을, 만년설로 뒤덮인 산과 빙하지대, 피오르드 지형을 보고 싶다면 남섬을 위주로 여행을 하는 것이 좋다.
북섬의 대표 여행지 '로토루아(Rotorua)'는 우리나라의 '부곡+안동'과 같은 곳. 부곡하면 온천이 유명하듯이 로토루아는 유황온천지대로 다양한 온천욕이 발달해 있다.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35개의 온천이 있는 도심의 폴리네시안 스파는 성인만 입장가능하다.
뜨거운 온천뿐 아니라 개인, 가족, 미네랄탕 등이 있으며 '지옥의 문(Hell's Gate)'이라는 섬뜩한 이름을 가진 이색적인 진흙(머드) 마사지와 온천욕 그리고 전신 마사지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안동에 가면 우리 고유의 전통 '하회마을'이 있듯 로토루아 근교에는 마오리족들이 살던 집을 재현한 전통마을 '타마키 빌리지(Tamaki Maori Village)'가 있다. 마을 입구에서 전통의식을 거친 후 마오리족들의 생활을 구경하고 무대에서 펼쳐지는 마오리족의 환상적인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마오리족의 전통 찜요리인 '항이'를 먹으면서 마오리족들의 생활을 잠시나마 체험할 수도 있다.
남섬은 '퀸스타운'이 가장 유명하다. 여왕의 도시라는 애칭을 가진 퀸스타운은 레포츠의 천국이라고 불린다.
남반구에서 유일하게 피오르드를 볼 수 있는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이 있는 밀포드 사운드를 방문하는 거점도시이기도 하다. 퀸스타운의 대표적인 레포츠는 바로 번지점프.
우리나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두 주인공이 마지막에 뛰어내린 번지점프대가 바로 퀸스타운에 있다. 번지점프의 시초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는데 뉴질랜드에서 남편의 학대를 견디지 못한 아내가 발목에 나무덩굴을 감고 뛰어내리는 것을 보고 술에 취해 뒤쫓아오던 남편은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아내는 살아남은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최초의 상업적인 번지점프는 '하켓(A J Hackett)'이라는 사람이 고향인 퀸스타운의 '카와우라'강의 다리 보수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받고 시작한 것.
지금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후 숲을 향해 뛰어내리거나, 149m의 협곡 위에서 또는 헬리콥터를 타고 300m 이상 되는 곳에서 뛰어내리는 등 더욱 자극적인 다양한 종류의 번지점프가 생겨나고 있다.
서영학(고나우여행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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