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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 새내기들 '아직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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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오는 게 무서웠다'

축구 선수로서는 솔직하지만 꽤 심각한 표현이었다. 해외 전지 훈련에 나선 아드보카트호에 탑승해 1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평가전에서 생애 처음 A매치에 데뷔한 장학영(25.성남)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장학영은 '제2의 이을용 신화'를 꿈꾸는 연습생 출신이다. 한달에 80만원 받는 연습생 신분으로 2004년 성남에 입단한 장학영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K-리그 현장을 누비며 발굴해낸 대표적인 '숨은 진주'다.

그러나 장학영은 UAE전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박주영(FC서울)과 유기적인 흐름을 이어가야 할 왼쪽 날개형 미드필더로 나섰지만 패스의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전반 슈팅 찬스도 왔지만 볼이 발에 감기는 맛이 없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도 곡선을 그리다 골 라인을 벗어났다. 이천수(울산)와도 호흡을 맞춰봤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장학영은 경기 직후 "처음이라 긴장했다. 골 결정력이 특히 아쉬웠다.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지 볼이 내게 오는 게 무섭기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장학영은 이영표(토튼햄)가 붙박이로 있는 왼쪽 측면 자리에 보기 드문 대체요원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젊은 피다.

왼발을 쓰는 베테랑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있지만 본프레레호 당시 왼쪽 미드필더를 본 김동진(FC서울)이 수비 라인으로 내려간 만큼 장학영의 존재 가치는 분명해졌다.

그러나 첫 경기 부진으로 벌써 실망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해 졌지만 그래도 젊은 선수들을 시험 가동해봤다"며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했다.

장학영이 실전 A매치를 뛰면서 '뼈아프지만 귀중한' 교훈을 몸으로 체득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청소년대표팀 스트라이커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패트리어트 공격수' 정조국(22.FC서울)도 UAE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정조국은 후반 이동국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돼 소속 팀 후배 박주영과 함께 골문을 위협했으나 눈에 띄는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정조국도 국내파 중앙 포워드 요원으로 세밀하게 시험해봐야 할 재목이다.

특히 슈팅력은 올스타전에서 슈팅 스피드왕에 뽑혔을 정도로 강점이 있다. 경험 면에서 이동국(포항), 조재진(시미즈)에 뒤지지만 앞으로 몇 차례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호 새내기들의 첫 시험은 다소 가혹한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제 첫 삽을 떴을 뿐 앞으로 남은 9차례 평가전과 아시안컵 예선에서 새내기들이 활약할 시간은 훨씬 많이 남아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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