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불교 조계종단도 올 한 해 중앙종회 의원 선거, 각 교구본사 주지 선거 등이 연중 이어지면서 선거열풍이 어느 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종단 운영의 흐름을 판가름하는 주요 선거가 잇따르면서 자칫 계파·문중별 대립 등 과열선거 양상으로 치달을 경우 종단 및 불교의 이미지 추락을 가져올 수 있어 올 선거전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선거법 개정 등 관련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종단 운영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제14대 중앙종회 의원 선거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 체제가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올해, 종단의 주요 입법과 대의를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 중앙종회 의원 선거는 종단 운영의 주도권을 놓고 여당격인 '일승회'와 야당격인 '미래를 여는 승가회'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역대 가장 많은 9곳의 본사 주지 선거도 잇따를 예정이다. 이는 실제 주지를 뽑는 교구본사 23곳의 약 5분의 2에 달하는 규모다. 2월 용주사가 현 주지 정락 스님의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를 시작으로 올 한 해 조계종단의 본사 주지 선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른다. 5월에는 제9교구 동화사(주지 지성)와 제10교구 은해사(주지 법타)의 주지 임기가 만료돼 선거를 치르고, 제6교구 마곡사(주지 진각), 제11교구 불국사(주지 종상)는 7월, 제16교구 고운사(주지 혜성)는 8월, 제24교구 관음사(주지 용주)는 10월에 새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총림사찰 고불총림 백양사(제18교구·주지 명공)는 11월, 영축총림 통도사(제14교구·주지대행 현문)도 방장 후보 초우 스님의 중앙종회 추대와 관련한 논의가 끝난 후 주지 선출 절차를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구본사 주지는 종법에 따라 승랍 25년, 연령 45~70세의 비구로 총림은 방장이, 교구본사는 산중총회로 주지 후보를 추천, 총무원장이 임명한다. 여기에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의 감독을 받는 학교법인 동국대도 일부 이사와 총장의 임기가 올해 만료돼 새 이사장 선출 및 총장 선거를 치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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