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용의 전원주택 ABC-정원 꾸미기

전원주택에 정원이 없으면 흔히 말하는 '속 없는 찐빵'이 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야만 된다는 생각이 크면 클수록 그 부담은 즐겁게 전원생활을 시작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정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확한 계획이 먼저 필요하다.

전원주택의 정원은 교목류(소나무, 반송, 향나무, 단풍나무, 목련, 꽃사과), 관목류(주목, 연산홍, 조팝나무, 장미, 라일락), 만경류(등나무, 능소화, 줄장미), 지피류(잔디, 야생화)의 나무와 꽃들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자연석, 파고라, 정자, 원두막, 석등, 목재 계단 등이 볼거리와 이용할 거리로 놓여지게 된다. 정원 전체의 경관을 위해 나무를 심을 때도 있고, 시각적으로 보기 흉한 부분을 가리기 위한 식재, 도로 등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방음 식재, 그리고 그늘을 만들기 위한 녹음 식재의 방법 등이 있다. 봄꽃인 수선화·제비꽃·하늘매발톱·붓꽃, 여름에 피는 원추리·패랭이꽃·하늘나리·옥잠화, 가을에 피는 과꽃·층꽃나무·용담 등 꽃들을 피는 시기별로 적당히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원은 '전정'이라 하여 대문에서 현관 사이의 공간, '주정'인 정원의 주요 공간, 뒤뜰이란 뜻의 '후정'으로 구분되어지는데 택지 위에 주택이 놓이는 모습에 따라 정원의 구성도 달라질 수 있다. 주택의 창의 방향이나 크기에 따라 나무의 식재와 높낮이의 선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전원주택의 정원을 만들면서 서너 번 고치는 시행착오를 하는 이들이 적잖다고 한다. 많은 곳을 둘러보고 모범적인 사례를 차근차근 모아 자기 집에 맞는 정원을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부동산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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