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환경지수 42위" 중상위권

환경보건 '양호'…대기질.수자원.에너지 등 '취약'

우리나라가 환경보건.대기질.에너지 등 6개 환경분야 평가에서 133개국 중 42위를 차지, 중상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환경보건 분야에선 33위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은 반면 대기질(93위), 수자원(70위), 자연자원(123위), 생물다양성(96위), 지속가능에너지(88위) 등 분야에서 하위권 내지 꼴찌 수준에 머물러 개선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미국 예일.콜롬비아대 연구팀이 환경관련 분야 목표치를 정한 뒤 각국의 달성 정도를 측정.비교한 환경성과지수(EPI)를 24일 입수, 분석한 결과 한국은 6 개 환경분야에서 평균 75.2점을 얻어 조사대상 133개국 중 42위로 평가됐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환경평가 지수 중 하나인 EPI 평가에서 122위를 차지했던데비하면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1위는 88점을 얻은 뉴질랜드가 차지했고 스웨덴.핀란드.체코.영국 등이 최상위권에 속했으며 일본은 14위, 미국 28위, 중국은 94위로 각각 평가됐다.

전체 순위를 5단계(녹.청.황.주황.적색)로 나눈 국가군 분류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벨기에, 러시아 등과 함께 차상위 그룹인 2군에 속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보건 분야만 상위권에 속했고 어획량과 농업 보조금 등을변수로 하는 자연자원 분야는 123위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대기질 부문에선 도시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42.55로 목표치(0)를 크게 초과했고오존농도(목표치 15)도 50.13으로 크게 높았으며 수자원 부문에선 주요 강의 질소농도(목표치 1)가 42.07에 달했다. 물부족 지역 비율은 목표치(0%)보다 높은 9.71% 에 이르렀다.

자연자원 부문 등의 경우 농업보조금 비율이 목표치(0)에 비해 9.15로 높았고에너지 효율성이나 재생에너지 비율 등이 목표치에 크게 미달했다. 다만 환경보건 부문에선 위생시설 접근 인구가 목표치(100%)를 달성했고 실내공기질도 양호한 상태였으며 1-4세 사망률도 비교적 낮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저탄소형 산업구조로의 개편, 지속가능한 국토 및자연자원관리 등 방안을 마련해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성과지수는 환경보건, 대기질, 수자원, 자연자원, 생물다양성, 에너지 등 6 개 분야 16개 변수로 구성돼 있으며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에서 26일 공식발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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