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림복합경영'서 임업활로 찾아야

독림가 함번웅씨 청와대서 성공사례 발표

"나무를 잘라서 돈을 버는 '산림 목재' 대신 나무를 키워 목재·수액·방목 등이 어우러지는 '산림복합경영'에서 임업의 활로를 찾아야 합니다."

28년째 경산 용성면 매남리에서 산림복합영농으로 연간 1억 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함번웅(63) 씨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임업인 성공사례 및 미래 산림경영 비전 발표회에서 임업인으로는 유일하게 경영성공사례를 발표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전국 우수 임업인 150여 명이 초청됐다.

함씨는 1978년 매남리 산 110ha에 두릅·오가피·참죽·고로쇠나무 등 120여 종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수백 마리의 소·염소를 방목하는 복합영농을 시작했다. 그는 "산과 자연의 매력에 빠져 경영하던 건설회사를 처분하고 귀농했다"며 "경제성이 있는 나무를 심어 가축 방목을 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함씨는 또 도시민들에게 자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3, 4월이면 자신의 산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산나물 채취 체험행사를 열고 있기도 하다.

현재 전국산림경영인회장을 맡고 있는 함씨는 "숲은 인간이 살 수 있는 마지막 보물창고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식물 자원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폭적인 산림영농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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