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쥐스틴 에넹(세계 6위.벨기에)과 '무관의 제왕' 아밀리 모레스모(3위.프랑스)가 총상금 2천919만 달러(한화 284억원)가 걸린 호주오픈테니스 여자단식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남자 단식 4강에서는 메이저대회 4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던 '무명' 마르코스 바그다티스(54위.키프로스)가 4번시드의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에게 3-2(3-6 5-7 6-3 6-4 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니콜라스 키퍼(25위.독일)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에넹은 26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단식 4강전에서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4위.러시아)에 2-1(4-6 6-1 6-4)로 뒤집기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모레스모는 이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에게 3세트 중반 기권승을 따내 지난 1999년 대회 결승 진출 후 7년 만에 생애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두 선수간 상대 전적에서는 에넹이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에서도 에넹이 2004년 호주오픈 우승을 포함, 4차례나 있는 반면 모레스모는 아직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어 승부추는 에넹쪽으로 약간 기울어 있는 상태다.
허벅지와 허리 통증에도 불구, 단식 4강까지 진출한 클리스터스는 모레스모와의 단식 4강전에서 3세트 5번째 게임 때 오른 발목을 접질렀고 10분 간 메디컬 체크를 갖고 발목에 테이핑을 하며 투혼을 불살랐다.
그러나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맞은 6번째 게임에서 모레스모의 첫 서브를 받은 뒤 몸에 이상을 느낀 클리스터스는 기권을 선언했다.
에넹은 8강에서 '주부여왕' 린제이 대븐포트(2위.미국)를 물리친 데 이어 역시 자신보다 상위랭커인 샤라포바마저 따돌리면서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최고권위의 윔블던오픈을 제외하고 호주오픈(2004년) 프랑스오픈(2003년.2005년) US오픈(2003년)을 제패했다.
화려한 에넹과 달리 1999년 호주오픈 단식 준우승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인 모레스모가 7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찬스를 살릴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샤라포바는 지난해와 같이 2년 연속 이 대회 4강에 그쳤고 지난해 윔블던오픈과 US오픈에 이어 3개 메이저대회 연속 4강에서 무릎을 꿇는 불운에 빠졌다. 에넹과의 상대전적에서도 지난해 베를린 오픈이후 3연패(1승)로 밀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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