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기 도메인 매입비 무려 수억원

도메인 해킹유혹 왜

도메인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화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로써 경쟁력 있는 도메인 확보가 21세기 비즈니스의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메인 취득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치열해지고, 경쟁력 있는 도메인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가 빈번해짐에 따라 국제적으로 거래질서가 확립돼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분별한 도메인 해킹 및 가로채기 행위는 온라인 거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된 거래질서의 발전을 해치고, 국내 도메인 소유주들을 불필요한 국제 도메인 분쟁에 휘말리게 함으로써 경제적 피해를 야기한다.

통상 도메인 취득방법은 △새로운 도메인 생산 △낙장 도메인 취득 △이미 등록된 도메인 매입 등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웬만한 도메인은 등록이 돼 있어 신규 도메인을 만들기 어렵고 남의 도메인을 매입하는 것도 많은 비용이 들어 도메이너들이 해킹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인기 있는 도메인의 경우 시가가 수억 원에 이른다. 검찰에 적발된 정모 씨의 경우 도메인등록대행업체인 네트워크솔루션에 등록된 모 도메인이 낙장돼 있는 것을 알고 원등록자인 것처럼 꾸며 2억 원 상당의 도메인을 자신의 명의로 등록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같은 소수 도메이너들에 의한 도메인 해킹 행위가 인터넷 상에서 은밀히 이뤄지기 때문에 파악이 쉽지 않고 시일이 경과하면 인터넷의 자료가 사라져 사후입증이 어렵다고 밝혔다. 유성열 검사는 "이번에 적발된 것도 도메인 해킹의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구지검은 앞으로 각국 인터넷 도메인 등록 및 관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국제적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도메인 해킹에 대한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 1차 조사 뒤 혐의가 의심되면 즉시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협조체계를 구축기로 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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