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딘스키와 함께 현대 추상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피에트 몬드리안은 1944년 2월 1일 세상을 떠났다. 몬드리안도 처음에는 자연주의 화풍에 철저했다. 뭉크의 영향을 받은 그는 섬세하면서도 병적인 느낌이 나는 겨울풍경과 정물을 그렸다. 몬드리안이 추상의 세계로 접어든 것은 신비주의 화가 얀 투로프를 알게 된 뒤부터.
'나무' 연작을 시작으로 차차 추상으로 바뀐 그의 작품은 칸딘스키의 우발적인 비대상의 추상과 달리 나무면 나무, 모래언덕이면 모래언덕을 그대로 표현하는 핵의 추상이었다.
생계 유지를 위해 평생 도자기에 꽃 그리는 일을 했던 몬드리안은 자연을 몹시 싫어했던 것으로 전한다. 23년 간 파리에 있으면서도 변변한 개인전 한 번 열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런 성향이 반영된 듯 몬드리안의 작품은 인간의 감정 표현보다는 기하학적 질서를 강조하는 기하학적 추상으로 '차가운 추상'이라고 불린다.
2차대전 중인 1940년 뉴욕으로 간 그는 저녁마다 록펠러 부근의 산책을 즐겼다. 그곳의 불밝혀진 기하학적 형태의 창문들이 자신의 작품과 비슷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차가운 추상 작품과는 달리 낭만이 깃든 일화다. ▲1902년 청나라, 만주족과 한족의 결혼 금지 해제 ▲1989년 북한산 무연탄 2만 t, 인천항으로 직수입.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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