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론심기·뎡각녹연구' 는 기존 고소설과 다른 특이한 구성 체제를 지니고 있어 우리 문학사와 특히 고소설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경북대 김광순 명예교수가 최근 필사본 고소설인 오일론심기와 뎡각녹에 대한 연구와 번역문 그리고 영인본이 수록된 '새로 발굴한 오일론심기· 뎡각녹연구'(도서출판 박이정,1만7천원)를 출간했다. '오일론심기·뎡각녹'은 김 명예교수가 처음 발굴해 소장하고 있는 유일본으로, 문화재급의 필사본 고소설.
18세기 말엽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오일론심기'는 작자가 분명한 한문소설로 몽유소설이면서 의인소설의 기법을 한 작품 속에서 서사적으로 구사, 한국 소설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지니고 있다. 작자 구구년(具龜年)은 영조 28년(1752)생으로 평생 청렴한 선비의 삶을 살았다.
'뎡각녹'은 작자와 창작 연대를 알 수 없는 여걸계 창작군담소설이면서 여성영웅소설이다. 18세기 후반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하위형이거나 종속적인 여성 역할 중심의 다른 작품과 달리 여성단독형 여걸계 창작 군담소설로 소설사상 특색있는 소설로 꼽힌다.김광순 경북대 명예교수는 "이들 두 작품은 원문과 번역문, 영인본을 첨부해 학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편찬했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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