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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 기자의 니 하오! 중국-(6)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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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春節귀성전쟁 중'

중국은 지금 '춘지에(春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춘지에 기간 동안 13억 중국인들은 귀성전쟁을 벌이고 있고,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폭죽과 불꽃놀이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의 축제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특히 '2008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시가 13년 만에 도심에서의 폭죽과 불꽃 사용을 허용하자 전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서 '시가전을 벌이듯' 폭죽과 불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베이징의 고급 음식점들은 춘지에 특별요금을 받는 등 춘지에는 한시적으로 물가를 인상시키고 고급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 중국인들은 왜 귀성전쟁을 벌이고 춘지에에 열광하는가?

설에 외지로 나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떡국(한국)이나 만두(중국)를 먹는 것은 유교문화권의 오래된 전통이다. 그런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개혁개방 이후 상하이와 광조우, 선전 등 경제개발특구와 베이징 등 대도시로 농촌인구가 급격히 몰려들면서 '춘지에 귀성전쟁'이 가속화된 측면이 강하다.

14일부터 2월 20일까지 올해 춘지에 특별운송기간 중 귀성객 수는 사상 처음으로 20억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중·장거리버스 이용객이 18억여 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기차는 1억4천여 명, 항공편이 1천500여만 명이다. 우리와는 달리 자가용으로 귀성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래서 춘지에 차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와 다름없다. 기차요금이 평소보다 15%(일반좌석·硬座)에서 20%(기타 좌석)까지 인상됐지만 일반인이 매표창구에서 원하는 기차표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그래서 암표는 물론 날짜와 행선지를 바꾸거나 아예 위조된 가짜표가 극성을 부린다. 인터넷에서는 '가짜기차표 구별하는 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차표 판매에 대한 비난이 거세자 철도당국에서는 올해 민공(民工·농촌에서 올라온 도시 노동자층)들을 위한 특별판매창구를 마련, 그들의 원성을 무마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춘지에는 중국의 경제력과 국제적 위상, 영향력이 급속하게 높아지면서 세계인의 명절이 되고 있다. 한국, 중국 등지 아시아인의 명절에서 세계인의 명절로 격상된 것이다.

부시 미 대통령, 블레어 영국 수상 등 서구 정상들이 춘지에 축하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올해로 10년이 넘었다. 화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런던과 뉴욕 등지에서는 폭죽놀이가 허용되는 등 춘지에는 함께 즐기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인들은 가까운 장래에 춘지에가 크리스마스와 같은 세계인의 축제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베이징대 장이우 교수는 "춘지에는 세계의 명절이 되고 있으며 그럴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사진: 춘지에를 하루 앞둔 베이징역 대합실. 귀향길에 지친 부인이 의자에서 짐을 베고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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