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31일 황우석 교수팀의 사이언스 논문 공저자 4명을 포함, 9명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2004년 논문 제4저자인 박을순 연구원과 제5저자인 이유진 연구원을 상대로 2004년 논문의 근거가 됐던 1번 줄기세포(NT-1)를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한 사실관계를 집중 규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주 말 유영준·이유진·박을순 연구원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30일에는 '말맞추기'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권대기 연구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처음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2004년 또는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공저자인 동시에 줄기세포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 연구팀의 '허리'라는 점에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따라서 검찰이 수사 초반 서울대와 미즈메디 병원 측의 초급 연구원 수십 명의 소환조사를 통해 연구 상황 전반 및 역할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친 데 이어 이들을 부른 것은 사건의 핵심 고리를 찾기 위해서다.
이들 연구원이 조사를 받음에 따라 다음 소환 대상은 김선종 연구원과 박종혁 연구원, 윤현수 한양대 교수 등 한양대-미즈메디 병원 라인과 강성근 서울대 교수 등 서울대 관계자들.
당장 2004년 논문의 DNA 검사를 맡은 박종혁 연구원이 이번 주 중 귀국해 검찰조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김선종 연구원과 윤현수 교수도 금주 소환이 유력하다.
검찰이 광범위한 기초조사와 이들 핵심 연구진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건 실체를 어느 정도 밝힌다면 황 교수와 미즈메디 병원 노성일 이사장을 소환하기 전에 줄기세포 조작 주범의 얼굴이 드러날 수도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 핵심 공저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힌다는 입장이어서 줄기세포 조작 수사가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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