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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람 '도서관 활용도' 최하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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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진 도시들이 도시의 지적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기는 '도서관 활용도'. 그런데 대구 사람들의 도서관 활용도가 전국 대도시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대구에선 지난 10년간 단 1곳의 도서관도 새로 문을 열지 못했다. 도시의 미래를 담보할 '지식의 힘'을 대구는 축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04년 전국 공공도서관 현황'에 따르면 2004년 한 해 동안 대구 13개(공공 12곳, 사립 1곳) 도서관을 이용한 사람은 1인당 고작 0.75권의 도서·자료를 열람, 전국 6대 도시 가운데 꼴찌였다.

이용자들이 책·자료를 가장 많이 본 곳은 부산(1인당 1.24권)이었고 ▷서울(0.87) ▷광주(0.86) ▷대전(0.86) ▷인천(0.81)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대 윤희윤(문헌정보학 전공) 교수는 "2004년 기준으로 OECD 국가 30개 나라 가운데 한국의 도서관 문화는 끝에서 5번째를 기록했다"며 "경제 7위, 무역교역량 13위에 빛나는 한국이 도서관 문화에 있어서만큼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고, 그 중심에 대구가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대구의 도서관은 수적으로도 절대 열세. 대구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도서관은 남구 대명동 남부 도서관(95년 12월 8일 개관).

대구시는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엔 구·군청에 도서관 건립을 맡겨 왔다. 하지만 8개 구·군청은 서울(18곳), 부산(11곳)과 달리 지난 10년간 단 하나의 도서관도 짓지 않았다. '표 획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도서관보다는 모양새가 좋고 수익성이 높은 문화회관에만 경쟁적으로 수백억 원을 투자해 왔던 것.

지난 10년새 대구에 새로 들어선 도서관이라곤 대구시교육청이 재원을 부담한 학생문화센터(2003년)가 유일하며 그나마 도서관 열람석은 겨우 80석에 그치고 다른 문화시설이 훨씬 많다. 대구의 도서관 1곳당 담당인구는 19만4천209명까지 치솟아 부산(15만2천764명)보다 4만 명이나 더 많다.(2004년 기준).

윤희윤 교수는 "20년 전 민간사업자가 기부채납한 대구 한 도서관 경우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이 없어 금세 도서관 기능을 잃어버린 선례가 있다"며 "무조건 크게 짓기보다는 기존 도서관을 거점으로 삼아 재정부담이 적은 소규모 도서관들을 많이 만들어 '도서관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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