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미 대사관 앞 영화인 1인 시위 봉쇄 방침을 밝힌 가운데 14일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려던 박찬옥 감독이 저지당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께 박 감독이 미 대사관 앞에 나타나자 전투경찰 100여명이 박 감독을 에워싼 후 KT본사쪽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박 감독은 "자리를 뜰 수 없다"며 장소 이동을 거부했으나 경찰에 의해 강제적으로 KT사옥 앞으로 옮겨져 시위를 계속했다. 경찰은 시위 중인 박 감독을 계속 에워싸 자리를 뜨지 못하게 했다.
박 감독은 '스크린쿼터는 한국의 문화 정책이다. 미국 정부는 부당하게 간섭하지 마라'와 'Stop US Intervension in the Korean screenquota'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임했다.
한편 이날 박 감독과 함께 시위에 나선 배우 박해일은 '스크린쿼터가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지키는 든든한 초석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교보빌딩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박해일은 "스크린쿼터 축소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내 영화가 조금 더 나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전까지 국민들이 유예기간을 줬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을 안다"고 전제한 뒤 "제가 미국 국민이라면 할리우드 영화가 전 세계 영화 시장을 독식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겠지만, 저는 한국 국민이기 때문에 자국 문화를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발언했다.
두 사람은 영화 '질투는 나의 힘'에서 감독과 배우로 만난 바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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