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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床異夢이더라도 자주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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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경제권' 구축을 위한 대구 토론회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부산'경남과 울산 지역 지자체 관계자들이 불참해 '반쪽 토론회'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등 현안을 놓고도 지역별로 의견이 갈렸다고 한다.

첫술에 배 부를 수는 없다. 광역 경제권 구축이란 대전제에는 동의하고 있는 만큼 서로 '다른 꿈'을 '같은 꿈'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자주 만날 필요가 있다. 토론회든, 공청회든 모임을 자주 열어 서로의 의견과 입장을 확인하고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음을 상기해야 한다. 영남권 신공항 문제만 하더라도 10~20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로 시급히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다. 그래서 부산'경남과 울산 지역 지자체 관계자들이 불참한 것은 더욱 아쉽다. 주도권 상실에 따른 소외감 때문이라면 소아병적인 생각이다. 대구 토론회 주최 측도 이 점에서 준비가 미흡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세계적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광역 경제권 형성은 영남권 5개 지자체에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 지역별 기능 분담을 통한 산업 협력 구조 구축도 그래서 필요하다. 조그만 지역별 이해에 연연할 때가 아니란 얘기다. 수도권조차 성장 관리를 위한 광역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공론을 모으는 중이다. 영남권 5개 지자체도 독자적인 성장 모델 구축을 위한 상설 기구를 만들어 장기 비전을 공유하는 한편 구체적 실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동상이몽(同床異夢)을 동상동몽(同床同夢)으로 만드는 모태는 타협과 양보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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