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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도시인가, 희망의 도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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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주장 왜?

대구의 현 상황을 놓고 이처럼 상반된 평가가 맞서고 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1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혁신도시 건설보고회에서 대구를 희망의 도시라고 평가했다. 반면 월간조선은 이에 앞서 발간된 3월호를 통해 절망의 도시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한 실체를 놓고 이처럼 극히 상반된 평가가 비슷한 시기에 잇따라 나온 배경과 판단근거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노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서 "대구를 보고 배우자는 말을 한 일은 없지만 지금 어디 가서 얘기한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들을 대구가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지역 혁신활동이 일어나고 그렇게 해서 세계적인 인재들을 배출했고 이곳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이 해외에 끊임없이 취업하는 경우도 많이 늘고 그것이 새로운 산업의 밑거름이 돼 벤처 등 혁신적 기업들이 새롭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대구가 피상적으로 보는 것하고는 다르며 그 지역이 어떻게 결심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가능성은 아주 달라진다"며 "부산에 내려가 당신들은 대구보다 낫지 않소 라고 말해왔는데 이제는 그 말을 못한다"고도 했다.

반면 월간조선은 3월호 기사를 통해 대구에 대해 '성장을 멈춘 절망의 도시'라는 등 비관적인 진단을 내렸다. 주요 근거로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에서 대구가 13년째 전국 16개 시·도 중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대형 재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젊은층의 이탈 등으로 노령화지수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평가에 대해 지역민들 반응은 서로 갈리고 있다.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는 의외라는 분위기다. 체감되는 지역 상황과 거리가 있는데 어떤 근거를 갖고 말한 것인지를 궁금해 했다. 세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인구가 유출되는 지역에서 어떻게 성장 가능성을 얘기할 수 있느냐는 등의 지적이다.

또 전국의 비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유독 대구를 거론했다는 점과, 그것도 지역 상황과는 다소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받는 평가를 내렸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발언 시기도 상반된 평가를 내린 월간조선의 보도내용이 알려진 직후였다.

월간조선 기사에 대해서도 지역민들은 "이미 뻔히 알고 있는 점을 왜 기사화했는지, 게다가 다른 도시도 어려울 것인데 대구만 왜 부각시켰는지" 등을 지적하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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