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8주년을 맞은 '세계여성의 날'(3월 8일)을 기념하는 제22회 한국여성대회가 5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연)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이 주관하고 15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한 '한국여성대회 준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양극화 넘어 더불어 함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주최 측은 이 행사에서 사회 빈곤층이 다수의 여성으로 채워지는 '빈곤의 여성화'와 사회 양극화를 막기 위해 여성 일자리 확대, 비정규직 차별 철폐, 한 부모 지원제도 확대를 요구했다.
여연 남윤인순, 박영미, 정현백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여성 노동자의 70% 이상이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이고 여성 가구주의 3분의 1 이상이 절대 빈곤층"이라며 보육과 간병 분야 고용 창출, 여성농민의 육아 지원, 노인성 질환 예방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여연 홍보대사인 배우 권해효, 전문사회자 최광기 씨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서는 학교급식 개선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한 공로로 배옥병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가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받았다.
기념식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이혜경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장, 김영란 대법관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기념식이 끝난 뒤 연대 정문까지 '여성희망 걷기 행진'을 하면서 '여성 유권자 선언'을 통해 5월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공천시 30%를 여성에 할당하는 정당 지지, 반(反) 여성적·반 인권적 후보 반대 등을 결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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