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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심형래의 세계도전 '디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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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외길 인생 13년째. 심형래는 과연 한국의 피터 잭슨이 될 수 있을까.

심형래 감독이 5년간 준비한 야심작 '디 워'(제작 영구아트무비)가 최근 국내 메이저 배급사인 쇼박스와 국내-외 배급계약을 맺고, 야심 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는 지난 99년 발표한 '용가리'가 사기극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미국에서는 아예 극장에 걸리지도 못했음을 떠올려볼 때 꽤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디 워'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인 이무기를 바탕으로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 어림잡아 2000억원 가량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할리우드 메이저사의 투자와 지원 하에 드라마 부분은 전량 LA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돼 '이번만큼은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용가리'의 참패 이후 절치부심한 심형래는 되도록 말을 아끼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공개된 30분짜리 데모 테이프를 통해 '장난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속속 흘러나오고 있을 정도다.

사실 심형래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부정적인 쪽들은 심형래가 최근 모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우려했듯이 '이번에도 말뿐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심형래에게 '신지식인 1호'라는 영예를 안겨줬던 영화 '용가리'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엄청난 허탈감으로 바꿔줬다. 본인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기술 수준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드디어 '일을 낼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개그맨으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중 SF영화 제작이라는 가시밭길에 스스로 몸을 내던진 심형래는 13년간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면서 차곡차곡 노하우를 쌓았다. 그렇게 축적한 국내 정상급 기술력에 이번에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할리우드의 기술력까지 총동원할 수 있었다. 바로 이 점이 심형래 영화의 화려한 변신을 예견하는 근거다.

실제로 피터 잭슨 감독도 '고무인간의 최후' 등 제목부터 황당한 'B급 영화' 감독에 불과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발상과 기술력이 충분한 물량 투입과 만날 수 있었던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한편, 현재 후반 작업 중인 '디 워'는 우선 오는 5월 프랑스 칸 필름마켓에서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올 하반기쯤 국내외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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