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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가격만 오르고 거래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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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는 없고 가격은 오르고….'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매매 거래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1가구 주택 양도세 부과,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등으로 주택 소유에 대한 부담은 대폭 늘어난 반면 매도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매수·매도자 간의 거래 가격이 좀처럼 형성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매는 없고 가격만 오르는 '시장 왜곡 현상'이 몇개월 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주간 대구지역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0.1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올 들어서는 전체적으로 0.73%나 오르는 등 정부의 8·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후 한 번도 가격 하락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오른 가격에 매수자들이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1가구 2주택 중과세에다 올해 대구지역 입주 물량이 2만 가구에 이르는 등 가격 하락 요인이 많아 급매물을 빼고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도자들은 한번 오른 가격 이하로는 매물을 내놓지 않아 매매거래가 월 1건 정도 이뤄지는 업소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월 한달 동안 대구지역에서 실거래 신고된 부동산 거래건수는 1천570건으로 부동산 중개업소 3천 개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부동산 실거래제 신고가 실시된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대구지역에서 신고된 부동산 거래 건수는 모두 5천791건(분양권·경매 등 제외)으로 지난해 전체 부동산 거래 건수 13만1천600 여 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부동산 관련 업계에서는 "매매가에 영향을 미치는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고공 행진을 계속하면서 호가 위주의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는 경향이 있다"며 "4천 가구에 이르는 황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1가구 2주택 중과세를 피하려는 매물이 나오는 올 하반기가 되면 시장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매매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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