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 후쿠오카 아소광업주식회사 탄광으로 강제 동원됐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가 경북 영주시에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에 따르면 강제동원 피해 신고자 20여만명 가운데 후쿠오카탄광에 끌려간 피해자 8명중 강성향(84·영주시 하망동)씨가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이 가업으로 이어온 후쿠오카탄광(현 아소탄광)에 강제동원 된 피해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일본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규슈 후쿠오카의 아소탄광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인 7천여 명을 데려가 혹사시킨 곳으로 유명하다.
강씨는 "4살(1926년)때 어머니를 따라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고교를 졸업하고 전기회사에 근무하다 1943년 3월 광산노동대로 차출돼 5개월간 아소광업주식회사의 7개 탄광중 하나인 아카사카탄광에서 일했다"면서 "5개월간 탄광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중화제를 뿌리며 일을 한뒤 1943년 8월 탄광에서 빠져나왔지만 대다수 한국인들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탄광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와 시민단체들이 일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과 관련, 일본 법원이 생존자의 증언을 중요한 증거자료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강씨의 생존 확인이 향후 소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상규명위는 작년 11월29일 열린 '제 3차 한일 유골조사협의회'에서 일본측에 아소탄광의 강제동원 실태 및 희생자 유골과 관련, 조사를 요구했지만 "알아보겠다"는 수준의 답변만 받았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