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랑스 학생 수십만명 또 폭력시위…실업정책 반발

정부의 청년 실업 정책에 반발하는 프랑스 학생들이 16일 수십만명을 동원한 시위를 벌이며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날 전국에서 200여건의 크고 작은 가두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학생 조직들은 84개 대학 가운데 64개 대학이 시위의 영향을 받았으며, 전국적으로 30만명에서 최대 60만여명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시위대 수를 24만7천500명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저지했으며, 이에 맞서 학생들은 돌을던지며 저항했다. 시위 과정에서 소르본대학의 한 신문 가판대와 차량이 불탔으며, 일부 상점 창문이 파손됐다.

일부 학생은 화염병은 물론 차량과 보도블록, 주변 카페의 테이블과 의자 등을경찰에 던지며 저항했다. 경찰은 최소한 8명의 진압 경찰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수십명의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파리에서는 고등학생들과 대학생 수만명이 모여 정부 정책을 비웃는 문구가 새겨진 T 셔츠를 입고 북을 치며 논란 대상인 최초고용계약(CPE)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은 특히 개혁이 필요하다면 누구나 똑같이 희생을 해야 하는데 새 정책에따르면 학생들만 희생자가 된다며 CPE를 성토했다.

경찰은 파리에서만 3만3천여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빌팽 정부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CPE는 사주가 고용 뒤 최초 2년간은 자유롭게해고할 수 있게 허용함으로써 노동시장 유연성을 통한 고용 창출을 도모한 것이지만학생들과 노동계가 고용 불안정을 이유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날 파리 교외의 랭시에서는 경찰과 학생들의 충돌로 경찰관 2명과 학생 1명이다쳤고 지방의 보르도, 마르세유, 그르노블, 렌 등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렌에서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한때 시청 건물 일부를 점거하기도 했다. 렌 대학은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최근 6개간 휴업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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