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내 '이라크戰 비판 여론' 확산

3년째로 접어든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국민들의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조시 부시 미국대통령과 공화당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1천5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57%에 달하는 응답자가 이라크 전쟁이 성공적으로 끝날것이란 믿음이 없다고 답했다. 믿음이 있다는 반응은 32%였다.

또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의 국제적 위상이 약화됐다는 반응은 50%에 달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8%였다.

이와함께 이라크 전쟁이 현안인 이란 문제의 잠재적 위협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데에도 44%가 동의했고, 1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라크 사태에 대한 전반적인 비관주의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로 직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상황에 대처하는 부시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응답자의 61%가 지지하지 않았다. 그리고 50%의 응답자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공화당 조사원 빌 매킨터프는 "전쟁이 대통령을 포위하고있다"고 평가했다.

중간선거에 나설 한 후보가 올해안에 미 병력을 이라크에서 철수시키자는 의견을 낸데 대해서도 50%가 찬성했고, 35%가 반대했다.

37%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11월 선거에서 부시에 반대할 것이라고 답했고 지지를보내겠다는 의견은 20%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속에서도 알 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을 추적하는 데에는 87%의 응답자가 찬성했고,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애국법에 대해서도 65%가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다.

한편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여론조사기관인 '월드퍼브릭오피니언(worldpublicop inion.com)이 851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반수 이상의 사람들이 이라크 전쟁을 미국 안보를 담보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는데 동의하지 않았다.

또 대(對) 테러 대책으로도 59%의 응답자들이 알카에다를 추적하는 것이 전쟁을통해 사담 후세인을 몰아낸 것보다 더 좋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54%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이라크 전쟁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답해 지난 2 004년 10월 51%에 비해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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