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BC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 병역특례 혜택

만29세 김선우 기쁨 두 배…사기충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대회 4강에 진출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에게 병역특례 혜택 결정이 내려지자 한국 대표팀의 사기는 더욱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번에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되는 선수들은 모두 11명. 그 중 가장 기뻐할 선수는 김선우(콜로라도 로키스)다. 1977년생인 김선우는 만 29살로 더 이상 병역을 미루기가 힘들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대회 선전으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돼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김선우는 홀가분하게 리그에 전념할 수 있게 됐고 김선우의 소속팀인 콜로라도도 이를 반기고 있다.

다른 메이저리거들인 최희섭(LA 다저스),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등도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돼 군 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미국 무대서의 성공에 매달릴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뛰고 있는 삼성의 오승환, 배영수, 한화의 김태균, 이범호, 현대의 정성훈, 기아의 전병두 , 두산의 정재훈, SK의 이진영도 병역특례 혜택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이승엽(요미우리), 이병규(LG),서재응(LA 다저스) 등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 이미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었다. 오승환은 이번 대회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병역특례 혜택까지 받게 돼 이후 미국 진출 가능성을 살리면서 병역문제의 걸림돌도 해결하게 됐다.

정성훈은 행운이 더욱 두드러진다. 정성훈은 당초 대표팀 명단에서 빠져 있다가 3루수 김동주의 부상으로 추가로 합류한 뒤 백업 요원으로 활약하면서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소속 선수들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아 병역 문제로 인한 전력 차질 걱정을 덜게 된 구단들도 좋기는 마찬가지.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소속팀의 중심 선수들이어서 이들이 병역을 치르기 위해 팀을 떠날 경우 전력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해외 진출이 이르게 거론될 수 있어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는 사정이기도 하다.

한편 야구대표 선수들에 대한 병역특례 혜택이 결정되자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004년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이 병역 비리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어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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