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4일 참여정부 후반기 국정을 이끌어 갈 새 국무총리로 열린우리당 한명숙(韓明淑·62) 의원을 지명했다.
청와대는 내주 중 한 지명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후 동의안이 통과되면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0여 년간 여성운동, 환경운동, 민주화운동에 진력해 왔고 두 차례 장관을 역임해 국정운영 경험이 풍부하며 국회에서는 재선 의원으로 여야 간의 대화와 타협을 주도하면서 균형잡힌 시각으로 정책을 조정하는 등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또 "책임형 총리로서 역할을 다 할 것으로 보여 국정운영시스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로서 부드러운 리더십과 힘 있는 정책수행을 통해 주요 국정과제를 안정적이고 전향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노 대통령은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한 지명자는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후 민주화운동에 투신, 1970년대 민주화운동 단체인 '크리스챤 아카데미'에서 활동했고, 1993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지냈다. 국민의 정부 때 민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 여성부와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17대 총선에서 경기도 고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한나라당이 '청문회 전까지 한 지명자의 열린우리당 당적 이탈'을 요구하고 나서 총리 인준과정에서 이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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