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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선거 후보자 전과자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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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감투란 벼슬아치들이 머리에 쓰는 것으로, 알맞게 잘만 쓰면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인물도 한층 더 나아 보이는 법이다.

그러나 잘못하여 머리보다 큰 감투를 쓸 경우 헐거운 그 감투가 밑으로 내려와 먼저 문과 귀를 덮게 된다. 급기야는 코와 입을 막아 패가망신은 물론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까지 하는 무서운 흉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골프파문 고관대작들과 성추행 국회의원을 보면서 그리고 지방자치 선거 공천신청자의 절반이 전과자란 언론 보도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특히 일부 지자체 출마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한다. 온갖 추악한 비리 연루로 중도 낙마한 자질부족 투성이의 인물들과 한때 명함 뒷면에까지 빽빽이 감투를 적어 다니며 거드름 피우던 일부 자칭 유명인사(?)들이 그 부류들 중 하나 일 것이다.

부디 감투를 돌같이 보고 멀리하시길.... 그리고 또한 감투를 두렵게 여기시길.... 행여 누가 감투가 좋아서 나서거든 이렇게 따끔하게 충고해 줬으면 한다.

"그 정열, 그 돈 있으면 불우이웃돕기나 하라"고 말이다. '가문을 빛낼 인물보다는 먼저 내 이웃과 집안에 누를 끼치지 않는 올바른 인간이 되라'고 가르치던 옛 성현의 말씀이 절실히 가슴에 와닿는 요즈음이다.

우하영(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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