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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차 '비자금 실무자' 오늘부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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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현대·기아차 압수수색을 통해 로비자금수십억원이 금융브로커 김재록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 이 돈의 전달 목적 등을규명하기 위해 27일부터 자금담당 실무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또 현대·기아차가 수백억원대로 추정되는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그룹 핵심 인물들의 출국을 금지하고 관련자 계좌추적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재록 게이트'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7일 현대차측 재무 담당 실무 관계자들을 불러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 자금 명목으로 김씨에게 수십억원을 건네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와 계열사인 글로비스, 현대오토넷이 조성한 정확한비자금 규모와 조성 경위 및 사용처, 건축 인허가와 관련해 전 인베스투스 글로벌대표인 김씨에게 로비한 배경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금 담당자들을 불렀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현대·기아차 본사와 글로비스·현대오토넷 본사를 뒤져 확보한 비자금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소환자들을 추궁해 비자금의 '흐름도'를 낱낱이 밝힐 계획이다.

검찰은 당분간 압수자료 분석과 실무진 진술 조사 등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통상비자금은 최고 경영자의 지시에 의해 조성되는 점을 감안해 적절한 시점에 정몽구회장이나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대검 중수부는 26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기획총괄본부와 서울 원효로 ㈜글로비스본사 및 ㈜현대오토넷 이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이 대기업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2003∼2004년 대검 중수부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 이후 처음이어서 재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비자금으로 조성된 돈이 김씨에게 제공되면서 현대·기아차의건축 관련 인허가 로비 청탁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경제부처와 지자체등 고위 인사들에게 금품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글로비스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설립하고 정 회장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설립 첫 해인 2001년부터 현대·기아차의 적극 지원으로 자동차 물류산업을 독점하며 급성장세를 보인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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