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찰, "진승현 윤상림에 2억이상 줬다"

'거물 브로커'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31일 진승현 전 MCI코리아 부회장이 브로커 윤상림씨에게 건넨 돈의액수가 수 억원에 이른다는 정황을 잡고 돈거래의 정확한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에서 진승현씨가 2003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게서 받아 윤씨에게 제공한 수표가 당초 알려졌던 1억원이 아닌 2억원 이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정몽규 회장의 개인계좌에서 수표로 빠져나와 진씨에게 제공된 15억원중 1억원이 윤씨에게 건네진 사실을 이미 확인했고 최근 1억원이 추가로 전달된 단서를 포착한 것이다.

진씨는 조사에서 2억원보다 많은 돈을 윤씨에게 줬다고 진술하고 있어 계좌추적이 확대될 수록 윤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확인되는 액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진씨는 윤씨와의 금전거래에 대해 "변호사 선임료로 빌렸다가 갚은 것"이라는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진씨가 다른 목적으로 윤씨에게 거액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확인중이다.

검찰은 윤씨 공소장을 통해 진씨가 정 회장에게서 받아 건네준 돈 외에도 2003 년 8월부터 이듬해 5월 사이 3차례에 걸쳐 현금 7천만원을 윤씨에게 뜯겼다고 밝힌바 있다.

검찰은 현재 출국금지된 정몽규 회장을 다음달 중 출석시켜 진씨에게 15억원을 준 배경과 이 돈이 1999년 4월 진씨가 고려산업개발 주식 550만주에 대한 신주인수권 매매를 통해 비자금 50여억원을 만들어줬다는 의혹과 관계가 있는지 등을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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