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내 다리'…스타킹 봄 트렌드

'미녀는 스타킹을 좋아해.' 올봄 여자들의 다리 패션은 로맨틱 스타일의 유행이 점쳐진다. 각 스타킹 브랜드들은 봄 신상품으로 로맨틱한 스타일의 제품을 다양하게 내놨다. 대표적인 스타일은 로맨틱의 대표주자인 하트무늬와 꽃무늬 스타킹, 예년에 비해 부드러운 느낌으로 다양하게 나온 피시네트(망사)스타킹이다. 무릎 길이의 판탈롱 스타킹은 요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동안(童顔)' 스타일을 내기에 적당한 아이템으로 올 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올 봄 스타킹은 패턴(무늬)을 작고 은은하게 디자인해 사랑스러운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하되 섹시함을 잃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며 "겉옷이 화려하다면 심플한 스타킹을, 겉옷이 심플할 때는 화사한 스타킹을 매치하면 좋다."고 말했다.

◆ 로맨틱 스타일 유행 예감

올봄 겉옷에서는 '화이트 컬러'와 '레이스', 얇고 가는 허리선을 강조한 'X자형 실루엣' 이 인기다. 스타킹도 이에 맞춰 로맨틱 스타일이 강세. 하트무늬와 도트무늬, 꽃무늬가 로맨틱 스타일의 대표 격으로 올 봄 스타킹에 다양하게 등장했다. 하트와 도트 무늬는 작고 은은한 패턴이어서 화려한 느낌이 나는 올 봄 겉옷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특히 예년보다 크기는 작아진 대신 사선 무늬나 스트라이프· 체크 무늬 등과 어울려 날씬해 보이는 착시 효과를 주는 점이 달라졌다.

꽃무늬는 작은 무늬와 큰 무늬 스타킹이 공존한다. 작은 꽃무늬를 바탕 색과 비슷하게 짜넣은 스타킹은 고급스럽고 은은한 스타일로 깨끗하고 단아한 느낌을 낸다. 화려한 색상으로 큰 꽃무늬를 넣은 스타킹은 올 봄 유행인 화이트 룩에 강렬한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출시됐다. 특히 올 봄에는 레이스 원단처럼 보이도록 촘촘한 매시 원단에 무늬를 짜넣은 스타킹이 다양하다. 투명하고 매끈한 느낌이 나는 일반 스타킹과 달리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가미된 스타일이다.

◆ 크기·모양 다양해진 망사

망사 스타킹 하면 마름모꼴이 떠오르지만 올 봄에는 다양한 망사 스타킹을 만날 수 있다. 망사의 크기가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모양도 마름모 일색에서 삼각형, 물결무늬, 기하학적인 무늬, 꽃무늬 등으로 다양해졌다. 실의 두께도 얇은 것부터 두꺼운 스타일까지 다양해져 망사의 무늬를 강하게 표현한다. 섹시한 느낌을 내는 스타일부터 은은한 망사 효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는 스타일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망사 스타킹의 인기는 노출 패션과 로맨틱 패션의 영향이다. 올 봄 여성 연예인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핫팬츠 패션으로 대표되는 노출 패션의 인기는 섹시함을 표현하기 좋은 망사 스타킹의 다양화를 가져왔다.

귀여움과 함께 성숙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는 이번 시즌 로맨틱 룩의 옷차림도 망사 스타킹의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밋밋한 투명 스타킹보다 별도의 프린트 등으로 장식을 더해 겉옷의 느낌을 해치지 않는 아이템으로 딱 맞기 때문이다.

◆판탈롱으로 '동안(童顔)' 표현

무릎 아랫길이의 민무늬 스타킹은 반바지 아래, 치마 아래 마감선이 보이는 애물단지. 하지만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장식된 판탈롱 스타킹은 패션에 젊고 경쾌한 느낌을 더해주는 스타킹이다. 미니스커트와 반바지의 인기를 타고 올해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봄에는 어리고 밝고 귀여운 이미지가 사랑받는 '동안 신드롬'을 타고 더욱 사랑받을 것 같다. 판탈롱 스타킹은 예년의 두꺼운 원단에 민무늬 혹은 아가일 패턴 등을 사용해 캐주얼한 느낌을 내는 스타일과 함께 팬티스타킹처럼 투명한 원단에 다양한 무늬를 넣어 세련미를 더한 제품이 출시돼 종류가 다양해졌다. 무늬도 도트나 하트, 스트라이프, 꽃무늬 등으로 다양하며 마름모꼴 형태의 망사로 된 판탈롱 스타킹도 나와 있다.

최병고 cbg@msnet.co.kr 도움·비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