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린우리당 포항시장 선거 "꼬인다 꼬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포항지역 열린우리당 사정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시민들에게 '골수' 열린우리당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 박기환 전 포항시장이 당과 무소속을 두고 고민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불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일부 당원들이 "박 전 시장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다. 다른 후보라도 내자."며 안달하고, 급기야 황기석(50) 전 포항시당원협의회장(현 도당 부위원장)이 시장출마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달 초부터 포항 2선거구에서 경북도의원 출마를 준비해왔던 황 씨는 6일 오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당원들은 물론 도당과 중앙당에서까지 당 후보자를 가시화하자는 논의가 있어 당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황 씨는 그러나 "이 시간 이후라도 박 전 시장이 우리당 후보로 출마결심을 하면 그 분을 위해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자신의 출마선언은 박 전 시장에 대한 출마촉구 의미와 함께 박 전 시장의 불출마나 무소속 출마에 대비한 열린우리당 차원의 예비포석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전 시장은 잠행(潛行)만 계속하고 있다. 늦어도 지난달 말까지는 입장정리를 하겠다던 박 전 시장은 이번 주 들어서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휴대전화조차 받지 않고 있다. 당측 인사들은 "최종 결심을 위해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출마를 한다 해도 열린우리당 간판을 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많은 당원들의 예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박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시장 선거판도의 변화형태에 대한 예측이다. 이 경우 박 전 시장은 열혈 열린우리당 지지파들의 표는 잃게 되겠지만 열린우리당에 비판적이면서도 '인물론'에 중점을 두는 일반 시민들 표는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박 전 시장이 출마할지 안할지도 관심이거니와 무소속 출마를 전제로 할 때 그의 손익계산 적중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관장 망신주기' 논란과 관련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응원하며 이 대통령의 언행을 비판했다. ...
정부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해 대구 시민의 식수 문제 해결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당...
샤이니의 키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주사이모'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인정하며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SM...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