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공안부, '의문의 두개골 사건' 본격 수사

중국 공안부는 최근 간쑤(甘肅)성 톈주(天祝)장족 자치현에서 발견된 두개골 121개가 사람의 것이라는 1차감정 결과를 중시, 이 사안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고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안부는 지난 2일 법의(法醫), 검안, DNA기술 전문가, 인류학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을 텐주현 현지에 파견, 간쑤성 공안당국과 공동으로 전면적인 조사, 검증 및 감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칭하이(靑海)성 후주(互助)토족자치현에 인접한 간쑤성 톈주장족자치현 탄산링( 炭山嶺)진 다완커우(大灣口)의 한 계곡에서는 지난 27일 의문의 두개골 121개가 발견돼 현지 전문가들의 1차감정에서 사람의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1차감정에 참여한 란저우(蘭州)대학 생명과학원 류파(劉發)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당초 원숭이의 것으로 추정됐던 두개골 121개 모두 원숭이가 아닌 현대인류의 두개골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류 교수 등은 이들 두개골이 꽤 오래 전의 것이지만 두개골에 나 있는 톱질 흔적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두개골의 이마 윗부분이 잘려나간것과 사망원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두개골의 치아와 코뼈 등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남녀노소가 다 섞여 있었으며 일부 두개골은 미라처럼 바짝 말랐고 다른 것은 표면에 푸른 이끼가 끼어있는 등 부패상태가 다른 점으로 미루어 모두 한 곳에서 출토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남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어떤 두개골에서는 턱수염이 아직 남아 있었고, 어떤 두개골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의치가 발견돼 사람의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두개골 가운데는 어린이 것으로 보이는 팔뼈도 묻혀있었다.

현지 경찰은 그동안 이들 두개골이 ▲도굴꾼이 파내 버린 것인지 ▲100여 년 전에 집단 처형된 사람들 것인지 ▲공예품 소재로 사용하기 위해 일부만 절단해 갔는지 여부 등을 놓고 조사를 진행해 왔으나 이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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