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 출생

"예술 작품 그 자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이 무슨 씨앗을 뿌리게 될까 하는 사실이다. 예술은 죽고 한 장의 그림은 사라질 수 있다. 남는 것은 오직 그것이 뿌린 씨앗."

에스파냐 출신의 화가이지 도예가인 호안 미로가 1893년 4월 20일 바르셀로나 근처 몬트로이그에서 태어났다. 보석상과 시계 제조업을 하는 아버지는 그가 상인이 되기를 원했지만 미로의 선택은 달랐다.

7세부터 13세까지 매일같이 그림을 그렸던 미로는 14세 때 미술학교와 상업학교에 동시에 등록했다. 그러나 상업학교가 적성에 맞지 않다는 것을 금방 깨닫고 포기했다. 미술학교에서는 훌륭한 선생(모데스트 우르겔·요셉 파스코)을 만났지만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에 적응할 수 없어 이 마저도 그만뒀다.

미로가 진정한 화가로서의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은 1911년 중병을 앓고 몬토로이그에 요양을 하던 중이었다. 그곳에서의 환한 분위기에 감흥을 받고, 1912년 달마우 화랑에서 전시된 야수파와 입체주의 작품을 접한 뒤 그림에 전념할 것을 결심했다.

미로가 위대한 예술가가 된 것은 초현실주의 회화에만 국한하지 않고 조각이나 연극무대 등 새로운 예술 영역에 대한 탐색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1906년 여류소설가 강경애 출생 ▲1995년 유고슬라비아 반체제 작가 밀로반 질라스 사망.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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