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한국 대표팀을 위한 응원열기가 독일에서도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
독일 월드컵 축구 개막 90일을 앞둔 3월10일 한국팀의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 '코메르츠 아레나'에서 재독 한인총연합회 주최로 '월드컵 독일 현지 응원단 발대식'이 거행되었다. 전세계를 감동시킨 대한민국의 2002년 월드컵 길거리 응원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선전과 한국 이미지를 드높이기 위해 시동을 건 것이다.
2002년 월드컵 경기때 한국이 보여준 선진 길거리 응원 문화를 독일 주요 월드컵 개최도시들이 적극 지원할 예정이어서 자못 기대가 된다. 6월 13일 우리 대표팀의 대 토고전이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시는 마인강 둔치에 야외 응원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월드컵 경기장 부근 마인강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배를 띄워 강 양편 둔치에서 경기를 시청하고 응원을 펼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 프랑스 전이 열리는 라이프치히와 대 스위스전이 열리는 하노버에도 광장에 길거리 응원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독일내 38개 지역한인회와 산하단체가 참여한 '재독한인 월드컵응원단'과 '재독동포 붉은 호랑이 응원단' 등 현지 교민을 중심으로 한 응원단들이 한국에서 온 '붉은 악마'와 함께 다양한 응원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교민단체는 한국팀 경기가 열리는 날 독일 전역에서 버스를 임대해 응원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하며 재독 동포 '붉은 호랑이' 응원단은 아예 경기장에 수백 명이 들어가 응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장 내 응원을 주도할 붉은 악마의 응원 전문가 지원도 요청한 상태라고 한다.
독일 월드컵 현지 응원에 참여할 사람은 독일행 비행기 티켓을 하루라도 빨리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한국과 독일간의 교역량이 급증하는 데다 관광객도 늘어 티켓 구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한국과 독일 정부가 월드컵 기간중 양국간 항공기 추가 운항에 합의했다고 해 티켓 구입이 다소나마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 독일 월드컵 경기 관람과 현지 응원을 하자면 경기 티켓이 있어야겠지만 현재 이를 위한 티켓 구입이 쉽지 않으며 티켓 판매 사기도 급증하고 있다고 하니 조심할 것을 당부드린다.
우리 교민들은 2006년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2002년 신화가 더 이상 신화가 아닌 실력임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응원 구호는 독일 전역에서 울려퍼져 교민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손수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함부르크 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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