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혹시?' Vs. '설마?'…주목받는 무소속

한나라당 공천탈락자, 무소속 출마희망자 등을 중심으로 본격 가동되고 있는 '무소속 연대'가 5·31 지방선거에서 지역의 한나라당 아성을 깨는 파괴력을 발휘할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주목되고 있다.

백승홍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재원 중구청장, 서중현 대구경제살리기운동본부장, 이성수 전 대구시의회 의장, 김문오 전 대구MBC미디컴 대표 등 무소속 기초단체장 출마희망자와 김화자·강성호·구본항·김재우 대구시의원, 한기열 대구중구의회 의장 등 광역의원 출마희망자들은 22일 대구 한 호텔에서 '무소속 연대 결성을 위한 예비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무소속 연대의 구성방안과 활동방향, 무소속 후보 확대 영입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무소속 연대 한 참여자는 이날 예비모임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정책·공약 및 인물대결을 통해 경쟁력있는 무소속 후보가 한나라당에 대한 '묻지마 투표 바람'을 잠재우고, 지역의 정치적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소속 연대'는 앞으로 기초단체장, 기초 및 광역의원 등을 중심으로 무소속 후보 영입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대구지역에서 최대 50명 이상의 후보를 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특정인을 무소속 연대의 대표로 내세우지 않고, 지역별 선거구별 공동대표 체제 등 상향식 민주적 운영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경북지역의 경우 현재 기초단체별로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무소속 후보들 간 공동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달 초부터 선거구별 공동 연대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령, 영주, 문경, 군위 등 조직기반을 갖춘 현직 기초단체장들이 무소속 후보로 나서 연대를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대구·경북지역 상당수 무소속 후보들은 또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집단 탈당을 통해 지지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어 향후 선거구도에 따라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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