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기적같던 1년, 너는 내 운명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정빈아, 네가 우리 곁으로 온 지 벌써 1년이 됐구나. 솔직히 10년은 지난 것 같은데 겨우 1년이라니, 기분이 이상하구나. 참, 며칠 전 돌 잔치 때 많이 놀랐지? 돌잡이를 해야 하는데 네가 얼마나 우는지…. 아빠도 손님들 앞에서 안절부절못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어쩔 줄 모르시더구나. 결국 널 먼저 보내고 엄마, 아빠가 돌잡이를 대신 해야 했지.

지난 1년은 우리에게 경이로움 그 자체였단다. 네가 처음 몸을 굴려 뒤집었을 때, 배밀이를 했을 때, 팔을 세워 기었을 때, 그리고 마침내 일어나 뒤뚱뒤뚱 걷더니,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에 나는 깜빡 기절할 뻔했단다. 넌 참 순한 아기였다. 지금보다 더 아기였을 때 말야. 한번은 아빠가 혼자 너를 밤새도록 어르고 달랬더란다. 그땐 네가 참 많이도 울 때였다. 불면의 밤 끝에 새벽을 맞은 아빠가 나중에 엄마한테 이랬다지. "여보, 알퐁스 도데 '별'에 나오는 양치기가 된 기분이었어." 엄마 역시 정빈이 얼굴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스테파노 아가씨를 밤새 지킨 양치기처럼 내가 무척 소중한 무언가를 해낸 듯한 성스러움마저 느낀단다.

그런 네가 요 몇 달 새 부쩍 자랐더구나. 걸음걸이도 또박또박해졌고 제법 억지를 부리는 목청도 커졌더라. 몹시 기쁘다. 정빈아, 정말이지 너와 보낸 지난 1년은 엄마, 아빠에게 기적이었어. 앞으로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자.

육영희(대구시 남구 대명동)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원안 통과시켰으며, 이로 인해 검사의 직접 수사 권한과 보완수사권이 전면 폐지되고 수사...
반도체 중심 장세에서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삼천당제약과 코오롱티슈진 등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RX 바...
포스코그룹의 PNR이 포항사업소 인수 입찰 과정에서 특정업체 A사를 사전 내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A사는 관련 경험이 없는 청소업체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