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락하면서 지역 수출업체들이 비상이 걸렸지만 환율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환변동보험 가입은 오히려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보험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5일까지 환변동보험 가입건수 및 금액은 109건(2천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7건(5천364억 원)에 비해 급감했다. 환변동보험은 미리 약정한 환율보다 환율이 내리면 수출보험공사가 손실을 기업에 보상하고 환율이 오르면 공사가 차익을 돌려받는 제도이다.
환변동보험 가입이 줄어든 것은 업체들이 최근 급락한 환율로는 이윤을 남길 수 없는 데다 환율이 곧 반등될 수도 있다는 기대심리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출보험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변동보험 가입을 문의하는 업체들은 많지만 가입은 주저하고 있다."면서 "환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역 일부 중견 수출업체들의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거센 환율 파고를 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에스엘은 일정 기일 또는 일정 기간 안에 외국 돈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사고 팔 것을 약속하는 선물환 거래로 환율 충격을 방지하고 있다.
또 초경합금·절삭공구제조업체인 대구텍은 수출대금을 환전하지 않고 보관했다가 원자재 대금을 결제하는 방법으로 환위험을 피하고 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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