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N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면담조사

지난해 2월 발생한 라피크 알-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사건을 캐고 있는 유엔 조사단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대한 면담조사를 성사시켰다.

세르주 브라메르츠 유엔 조사단장은 25일 다마스쿠스에서 아사드 대통령과 하리리 암살사건 당시 외무장관이던 파루크 알-샤라 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고 시리아관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브라메르츠 단장이 이들을 상대로 면담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리리 암살 사건에 시리아 최고 지도부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문답이 오고 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0개월 동안 유엔 주도로 진행된 하라리 암살사건 조사 과정에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조사팀은 그동안 2차례의 보고서를 통해 하리리 암살사건에 시리아와 레바논의 고위 정보 당국자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아사드 대통령에게 면담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었다.

그러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가 유엔 조사활동에 협력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2차례 채택했고, 미국은 안보리 결의를 통해 제재할 수 있다고 위협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아사드 대통령은 유엔 조사팀이 조사가 아닌 면담 형태로 자신을만나겠다고 하면 응하겠다고 지난달 밝힘으로써 브라메르츠 단장과의 이날 면담이성사됐다.

시리아는 그동안 반(反) 시리아 인사였던 하리리가 암살된 사건에 개입했다는일각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특히 아사드 대통령도 이 사건과 자신은 무관하다는입장을 강조해 왔다.

벨기에 검사 출신인 브라메르츠 단장이 시리아를 방문한 것은 지난 1월 조사단장 취임 이후 2번째다. 그는 독일 검사 출신인 데틀레프 메흘리스 후임으로 조사단장에 임명됐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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