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통제 하에 있는 중국 가톨릭 교회가 30일 주교 서품을 연기해 달라는 로마 교황청의 요청을 거부하고 새 주교를 서품해 교황청과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천주교애국회는 이날 남부 운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마잉린 신부의 주교 서품식을 거행했다.
가톨릭 통신사인 아시아뉴스는 마 신부가 사목(司牧) 경험이 적은 데다 중국 가톨릭 교회 지도자들과 지나치게 가깝다는 이유로 로마 교황청이 그의 주교 서품을 반대했으며 서품 연기를 중국측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교황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 신부를 주교로 서품함에 따라 교황 베네딕토 16세 선출 후 중국과 교황청간 외교관계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와 교황청은 그동안 중국내 주교 임명권에 대한 교황의 권한 인정 여부를 놓고 대립해왔다.
중국천주교애국회의 류바이녠(劉柏年) 부회장은 이날 홍콩 ATV와 인터뷰에서 "바티칸과 중국은 외교관계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것(마 주교 서품)은 중국의 주권상의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홍콩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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