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와 자가용이 주요 교통수단인 요즘 기차여행은 새로운 체험으로 각광받고 있다. 더군다나 이색적인 증기기관차를 타고 덜컹거리는 강변을 달리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된다. 매일신문 어린이기자단은 지난 달 22일 전남 곡성 섬진강변에서 증기기관차와 줄배를 타보았다. 또 섬진강변을 무대로 어떤 자연놀이를 할 수 있을지 알아보았다.
▶섬진강 유래 알기
섬진강을 찾아 떠나기 전에 지명의 유래와 강의 길이 등을 알아보고 어디에서 시작하고 어디에서 끝나는지도 조사해 보자. 섬진강의 이름에는 유래가 있다. 고려 말엽 우왕 때(1385년경) 왜구의 침입이 극심해 광양만과 섬진강에 왜구들이 자주 나타났다. 왜구들이 하동 쪽에서 강을 건너려 하자 수만 마리의 두꺼비들이 지금의 다압면 섬진마을 나루터로 몰려들어 진을 치고 울부짖는 통에 왜구들이 놀라 도망치는 바람에 무사할 수 있었다. 이로부터 섬진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섬진강을 끼고 어떤 고장과 유적이 있는지 살펴보고 섬진강 지도를 만들어 보자.
▶섬진강 자연놀이체험
전남 곡성과 구례 구간은 섬진강의 중류지역이라 물살이 제법 빠르고 거친 돌이 많은 편이다. 보성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압록교 지점에서 다슬기 관찰, 조약돌에 그림그리기, 돌탑 쌓기, 조약돌로 얼굴 모양 만들기, 조약돌로 동물 만들기와 같은 놀이 체험을 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돌멩이, 사인펜, 색연필, 크레파스, 아크릴 물감, 접착제, 모래, 털실, 단추, 색종이 등과 같은 준비물이 있다면 더욱 재미있는 미술놀이가 가능하다. 하류지역으로 내려가면 화개장터 부근이 얕아 댐 쌓기 놀이도 가능하다.
▶증기기관차와 줄배 타기
전남 곡성은 현대사의 아픈 시련을 뚫고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곡성구역을 세트화해서 토지, 태극기휘날리며, 아리랑, 서울1945 등이 촬영되었고 증기기관차와 철로자전거, 하늘자전거, 미니기차가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곡성 기차마을에서 증기기관차를 타려면 인터넷(www.gstrain.co.kr)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섬진강변을 끼고 곡성에서 가정역까지 평일에는 두 번, 주말과 공휴일엔 네 번씩 운행한다. 왕복 시간은 70분쯤으로 차 안에서 사이다와 달걀을 사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곡성역을 출발한 기차가 5분 남짓 섬진강을 따라가다 보면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줄배가 보인다. 강 건너편의 호곡리 주민들이 강을 건너다니는 교통수단이다. 관광객이 무료로 직접 타볼 수도 있다.
가족 모두가 줄을 잡아 당기는 뱃사공이 되어도 좋다. 물살이 다소 빠르고 물이 깊어 배안에서 장난은 금물. 섬진강에서 유일한 줄 배타기 체험으로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보자. 종착지인 가정역에서는 섬진강변을 끼고 자전거타기 체험이 가능하다. 거리가 멀어 다소 빠듯한 여정이겠지만 하루 코스로는 맞춤이다.
▶가는 길-대구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남원IC에서 나와 17번 국도를 타고 30분쯤 가면 곡성이 나온다. 돌아오는 길은 곡성에서 구례를 거쳐 하동 사십리 길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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