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상의 창립 100년 "새로운 100년 준비한다"

대구지역 경제가 2일 대구상공회의소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기약하는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2일 오전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는 이인중 회장을 비롯한 역대 대구상의 회장과 상공의원,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지역 각급 기관단체장, 회원업체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대구상의 100년을 축하했다.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구상의는 일제시대 국채보상운동과 60년대 이후 경제도약기에 대구은행 및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설립 등을 주도하면서 지역경제의 인프라 구축과 상공업 진흥 및 지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급변하는 시대에 지역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신속한 정보수집과 함께 다양한 혁신노력을 병행해 지역기업의 진정한 동반자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100년을 맞은 대구상의는 2000년대 들면서 지역 산업구조 개편과 맞물려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제2 대구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건립 등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섬유산업 일변도의 지역 산업의 판도를 자동차부품산업과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기술) 등 첨단 산업으로의 전환과 구조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구상의는 우선 전국 지방 상의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 상의와 투자유치단 파견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제휴 협약 및 양해각서를 잇따라 체결할 계획이다. 상의는 이달 하순께 주한 미국상의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는 데 이어 내달 중순쯤 주한 EU상의와도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정식 체결한다.

민족상권 수호와 부강한 나라 건설을 기치로 지난 1906년 창립된 대구상의는 우리 현대사와 함께 숱한 어려움을 딛고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성장, 올해 새로운 100년을 맞게 됐다. 국내 상공의 중 창립 100주년을 맞기는 대한상의를 필두로 부산·인천·마산상의에 이어 다섯 번째이다.

대구상의는 지역 재계 선각자들이 뜻을 모은 후 일제시대 민족 상권 보호를 위해 힘써왔고 1960~70년대 지역 경제발전에 앞장서는 한편 1980~90년대 수출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대구지역의 위상과 경제 침체를 겪으면서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

이날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대구상의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75명에 대한 정부 및 상의의 시상과 공로패 수여식도 열렸다.

대구상의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대구상의 100년사' 발간, 기념우표 발행,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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