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핵 프로그램을 추진중인 이란을 강력히 제재할 수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통과가 어려울 경우 이란 제재에 동참할 국가들로 연합을 구성할 것이라고 존 볼턴 미 유엔대사가 2일 밝혔다.
볼턴 대사는 이날 미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국제관계소위 증언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 "만일 안보리 상임 이사국가들 중에서 누군가 비토를 하게 된다면 이는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그 같은 경우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나 다른 국가 그룹을 통해 (이란에 대해) 압력을 가하도록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지난 30일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안보리 밖에서 제재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고 경고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당시 라이스 장관은 특정한 국가를 거론하지 않은 채 "안보리가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볼턴 대사도 대 이란 제재에 어느 나라를 동참시키려는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않았다. 미국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 영국, 프랑스, 독일과 협력해왔다.
그는 "이란이 그들의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들을 국제적 압력으로 부터 스스로를보호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에 대해 매우 효과적인 지렛대로 사용해왔다"고 비난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에 대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중단을 요구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존 결의안의 모든 내용을 강제할 유엔 헌장 제7조하의 결의안을금주중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헌장 제7조는 경제적 제재 조치와 궁극적으로 군사적 공격도 가능토록 하고 있으나, 이번 첫 결의안은 그같은 내용까지는 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워싱턴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