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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포럼 창립 기념 '도지사후보 토론회' 요지

박명재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와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는 2일 안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경북포럼 창립 기념 토론회에서 북부권 발전방안, 대구·경북 통합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토론 요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우선 순위는?(정해걸 의성군수)

△박명재(이하 박)=지방 분권이 우선이다. 중앙정부의 지원과 지방 자치단체의 노력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중앙정부의 예산권한 등이 지방으로 분배돼야 한다. 그동안 효율보다 균형에 중점을 두는 바람에 지방에 효율이 떨어진 것이다.

△김관용(이하 김)=지방분권에 대한 로드맵은 잘됐다고 본다. 그러나 추진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균형발전 측면에서 보면 경제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했다. 특히 충청권이 수도권에 흡수된 반면 영남과 호남, 강원권은 상대적으로 침몰했다.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대구·경북 경제통합 문제는?(정지화 매일신문 사회2부장)

△김=시장경제 원리에서 접근해야 한다. 경제적 측면에서 대구·경북 통합은 바람직하다. 세계화(농산물 시장개방)의 냉엄한 현실에서 통합할 것은 통합하고, 아울러 통합에서 얻은 이익은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에 투자해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박=통합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대구시로의 통합 성과 쏠림을 우려한다. 도청 산하에 심의조정평가기관을 설치해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 통합으로 얻어진 성과가 낙후지역에 골고루 분배될수 있도록 한 후 행정 통합까지 이끌어 내겠다.

-낙후된 경북 북부의 경제활성화 복안은?(이동수 안동상공회의소 회장)

△김=바이오, 농업, 관광 등 3대 전략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첨단 바이오 생명농업, 인삼 사과 등 북부지역 특화작목, 한방 실버산업, 문화관광산업 등을 육성시켜 낙후된 북부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겠다.

△박=중앙정부의 개발정책(4차 국토개발)에 북부지역을 포함시켜 해결하겠다. 지역민들도 가만이 앉아 기다려서는 안된다. 스스로 발전 아이디어를 개발, 중앙과 도에 건의해야한다.

-도청 이전 장소와 재원 마련은 어떻게?(이승익 TBC 북부지사장)

△박=25년 넘게 타 행정도시에 도청이 존재하는 것은 안된다. 도청 북부지역 이전은 도지사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지사가 할 수 있는 도 산하기관부터 북부로 옮기겠다. 2조 5천억 원이 소요되는 재원은 도청 부지를 팔고, 민간투자를 이끌어내면 충분하다. 구미 등 중부지역은 혁신도시, 포항 등 남부지역은 경제·과학도시, 북부는 행정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김=2년 안에 도청이전 청사진을 제시하겠다. 도청 이전에는 절차와 과정이 존중돼야 한다.

도지사가 되면 이전 장소와 그 기준을 용역기관에 의뢰하고, 그 결과를 종합 판단해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도청 이전과 관련해 예상되는 도의회 반발 및 시·군 간 갈등은 머리를 맞대 대화하고, 설득하면 해결된다고 본다.

정리=마경대·이희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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