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약에 대한 잘못된 상식 10가지

1. 복용시간을 놓쳤을 때는 2회분을 먹는다.

약 먹는 시간을 놓쳤을 때는 생각난 즉시 복용한다. 단 다음 복용시간이 가까운 경우에는 미루도록 하는 것이 좋다. 2회분을 연속적으로 먹거나 동시에 먹어서는 안된다.

2. 증상이 같을 때는 남아 있는 약을 먹어도 된다.

원칙적으로 무조건 버려야한다. 그전의 몸의 상태와 증상이 다를 수 있고 약효가 지속되고 있는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환자는 증상이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다를수 있으므로 버리는것이 좋다.

3. 우유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물(240cc)과 함께 먹는것이 가장 좋다. 가급적이면 따뜻한 물이 좋다. 이온음료나 커피와 같이 먹는것은 좋지않다. 또 우유도 피한다. 단백질이 응고되면서 약물 흡수가 늦어진다.

4. 약 복용시간은 꼭 지킬 필요 없다.

흔히들 식후 30분이라고 하면 약복용을 잊지 말라고 정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약복용시간은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소염진통제의 경우 식후 복용을 지키지 않으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5. 약을 토했을때는 조금 지났다가 먹인다.

약을 토했을때는 즉시 바로 먹인다. 구토하고 난 직후에는 뇌에 있는 구토중추가 피로해져서 구토능력이 일시적으로 상실되기 때문이다. 약을 약간 토했을때는 다시 먹일 필요가 없고 많이 토했을 경우 절반 정도의 분량만 다시 먹인다.

6. 생약은 위험 하지 않다.

생약은 약물의 원료물질이다. 용량이 초과하면 당연히 좋지않다. 무엇이 좋다고 집중적으로 먹을 경우 위에 부담을 주거나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한약도 마찬가지다.

7. 건강식품은 많이 먹어도 상관없다.

건강식품으로 판매되고있는 상당부분은 의약품 성질이 있으므로 마구 잡이로 먹는것은 좋지않다. 용법이나 용량은 반드시 지켜야한다.

8. 적응증이 넓은 약이 좋은 약이다.

청심환의 경우 적응증이 40여개나 된다. 적응증이 너무 많은 것은 어떤 곳에도 효과가 적다는 이야기일 수있다. 응급처치로 청심환을 많이 먹기도 하는데 병원으로 바로 가는것이 제일 좋다.

9. 카피약(복제약)은 약효가 떨어진다.

카피약의 상당부분은 오리지널 약과 약효와 성분에 차이가 없다. 다만 10%정도는 흡수율의 차이등을 보일 수 있다. 카피약의 경우 오리지널 약과 약효가 동등함을 입증하는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을 거치고있다.

10. 약은 조금만 먹어도 중독된다.

약은 중독된다는 생각 때문에 제대로 먹지않고 임의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약품 대부분은 약물복용을 중단하면 내성이 사라진다. 약은 중독이 되는것이 아니며 필요할 때 필요한 양 만큼 먹어야한다.

도움말 영남대 유봉규 약학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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