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야당 국회의원이 등장하는 '술집 동영상'이 3일 인터넷에 떠돌았다.
모 여성단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진 문제의 동영상은 한나라당 박계동(朴啓東) 의원이 고급술집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종업원으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과 신체접촉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동영상은 총 51초 분량으로 편집됐으며, 화면에는 박 의원과 상대 여성 등 2명만 등장한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3월 말 서울시장 영입활동을 하던 막바지 시점에 청담동에 있는 '공개된' 카페를 3차례 이용한 적이 있다.
전직 청와대 비서관 등 선후배들과의 모임이었으며, 시간은 2시간 정도였다.
누군가가 가장 의혹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되는 51초만 편집해 악의적으로 유포했다.
3월에 촬영한 것을 이제 공개한 것은 분명 정치적 의도가 있다.
이르면 내일 중 명예훼손 등으로 관계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 사건이 자칫 '제2의 최연희 성추행 사건'으로 비화돼 여론의 질타를 받을 가능성을 우려한 듯 즉각 최고위원회를 소집, 박 의원을 당 윤리위에 회부하는 등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이정현 부대변인을 통해 "야당 의원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해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화에 부심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잠잠해진 최연희(崔鉛熙) 의원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한나라당의 성윤리 의식을 문제 삼았다.
이규의 부대변인은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을 분노케 한 한나라당이 또 다시 '술집 추태'를 벌였다. 이번 사건은 한나라당의 뿌리 깊은 성 윤리의식 마비와 도덕적 타락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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