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참신함 vs 3선 도전'…군위군수 선거 '주목'

50대의 참신함에다 변화를 내세운 장욱 한나라당 예비후보와 3선 도전에 나선 무소속 박영언 군수의 노련함이 맞붙었다. 이들 2강 구도 속에 김휘찬 군위농협 조합장, 이명원 군위라이온스 회장, 이수만 재구군위향우회장 등이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군위 정가는 장 후보의 탄탄한 한나라당 지지기반과 박 군수의 현역 프리미엄이 다투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위군수 선거의 주요 변수는 최근 군민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박 군수 업무추진비 관련 선관위의 검찰 수사의뢰 건.

박 군수가 업무추진비로 군의원들에게 국내·외 연수비와 명절 선물을 제공한 것과 관련,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선거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박 군수는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장욱 후보는 일찌감치 당 공천을 받아 지난 달부터 8개 읍·면을 속속들이 누비고 있다.

장 후보는 "현 군수가 8년 재임 동안 이룬 게 없다. 낙후된 군위 발전을 위해 '바꾸자'는 분위기가 대세다. 군민들은 변화를 바라는 지역 대세론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도의원에다 CEO 출신의 개혁적인 경영마인드를 가진 나를 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최근 당의 군위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 군수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당원들과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어 이미 승기를 잡았다."고 밝혔다.

반면 3선 도전에 나선 박 군수는 현직 프리미엄을 통한 지지기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박 군수는 "군을 위해 일을 하기에는 무소속이 유리하다. 무소속이 선거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으나 당선된 이후에는 중앙정부나 각 정당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잇점이 크다."고 무소속 당위론을 폈다. 이어 "군위군수는 정부나 정당이 아닌, 군민이 선출한다. 그 동안 군민들이 보내온 지지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휘찬 조합장은 "13년간 조합장으로 있으면서 지역에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농촌 실정과 농업 행정을 어느 후보보다 잘 안다. 농촌에 맞는 군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농촌 전문가인 내가 군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원 군위라이온스 회장은 "붕괴되고 있는 군위를 살리고, 심각한 노인문제 등 당면한 군위 현실을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겠다. 군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수만 재구군위향우회장은 "공무원, 언론인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충분히 발휘해 침체된 군위 군정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겠다."며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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