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M고등학교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중간고사를 보던중 전과목 답안지를 잃어버려 재시험을 결정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M고교에 따르면 이 학교 A(33.여) 교사는 중간고사 전날인 25일 저녁 전학년 전과목 정답이 기록된 B4 30쪽 분량의 답안지를 넣어둔 캐비닛을 잠그지 않은 채 퇴근했다.
다음날 오전 8시30분께 출근한 A교사는 답안지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다른 교사들과 시험을 치르는 4일 동안 답안지를 수소문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답안지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지난 1일 교직원회의를 열어 시험을 무효화하고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전과목 시험을 모두 치르고도 다시 시험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학생들은 학교측의 부실한 시험관리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 3학년 학생은 "수능시험을 준비해야 하는데 공부할 시간을 다 빼앗겼다"며 "내신성적을 무시할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공부는 하고 있지만 머리만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장(57)은 "학교측의 잘못을 100% 인정한다"며 "어차피 공부를 하자고 시험을 치르는 것인 만큼 학생들이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