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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장군 태실 "훼손됐다"…봉분 흙 파낸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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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사적인 충북 진천군의 김유신 장군 태실이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가락 김씨 진천군 종친회에 따르면 진천읍 상계리 태령산 정상에 있는 김유신 장군의 태실 봉분 속에 동으로 만든 호랑이가 묻혀 있는 것을 9일 확인했다.

김병천(70) 종친회장은 "9일 오후 태실을 둘러보던 중 최근 흙을 파낸 흔적이 있어 자세히 확인해 보니 봉분 속에 길이 40㎝, 높이 20㎝, 무게 4㎏가량의 동으로 만든 호랑이가 파묻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누군가 봉분 주위의 석축 중 돌하나를 빼낸 뒤 이를 묻은 것 같다."며 "태실의 다른 부분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무속인 등이 주술적 악의를 갖고 호랑이를 묻은 것으로 보인다."며 "1995년에도 김수로 왕릉 등에 칼을 꽂아놓은 사건이 발생했던 만큼 행정당국의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문화재에 대한 철저한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진천군은 이날 실태파악에 나선 뒤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석축 하나가 들춰진 흔적은 있으나 흙을 파내거나 훼손한 흔적은 전혀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 돌 밑에도 공간이 없어 태실을 훼손한 뒤 호랑이상을 넣었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이 호랑이상이 어떻게 이곳에서 발견됐는지를 추가 조사할 예정" 이라고 말해 앞으로 김유신 장군 태실 훼손여부 등이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천군 진천읍 문백면 일대의 김유신 장군 탄생지와 태실은 1999년 국가사적 414호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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