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익 연장 결승홈런…삼성 공동 2위 도약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이 올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되며 팀의 6연패 사슬을 끊었으나 '괴물 루키' 유현진(한화)은 프로 데뷔 후 최악의 피칭에 분루를 삼켰다.

손민한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1-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8개 구단 투수 중 첫 완봉승. 자신의 기록으로는 지난 2002년 8월22일 삼성전 이후 3년 8개월 19일 만이다. 개인통산 3번째 완봉승.

롯데는 손민한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지긋지긋하던 6연패 사슬을 끊었다.

맹장 수술 후 지난 4월 중순 마운드에 복귀했던 손민한은 지난 해 9월9일 현대전부터 4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로 3승째를 올렸다. 10탈삼진은 손민한의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현대는 선발 손승락의 호투와 장단 13안타의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한화를 10-3으로 꺾고 지난 7일 이후 4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현대 선발 손승락은 6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째를 올렸고 방어율을 종전 0.41에서 0.32로 더욱 낮춰 규정이닝을 채우며 부문 1위로 나섰다.

반면 데뷔 후 2차례 완투승 등 4연승 행진으로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좌완 유현진은 4⅓이닝 8안타 7실점 부진으로 시즌 첫 패(4승)를 당했고 방어율도 종전 1.43에서 2.79로 나빠졌다.

5연승 선두를 달리던 한화는 가파른 상승세가 꺾여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KIA가 장성호와 서브넥의 2점 홈런 2방으로 SK에 10-4 역전승을 거뒀고 연장 접전이 펼쳐진 잠실구장에서는 삼성이 10회 김대익의 2점 홈런에 힘입어 LG에 4-2 승리를 거뒀다.

장성호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 캘빈 피커링(SK)과 홈런더비 공동 1위가 됐고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잠실(삼성 4-2 LG)

김대익의 연장 10회 2점 홈런이 LG 마운드를 울렸다.

김대익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민기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뽑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등판, 박기남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사 2루에 몰렸지만 박용택과 박경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연장 10회에도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김대익의 도움 덕에 구원승을 챙겼다.

2이닝 2안타 무실점의 오승환은 첫 승을 올리며 시즌 11세이브를 유지했다.

●사직(롯데 1-0 두산)

손민한의 눈부신 호투 속에 박정준이 적시타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아 완봉승을 도왔다.

손민한과 리오스의 선발 대결로 이어지던 0의 균형을 먼저 깬 건 롯데.

롯데는 5회말 강민호의 몸 맞는 공과 이원석 희생번트, 박기혁의 중견수 플라이로 2사 3루를 만든 뒤 박정준의 좌전 적시타로 귀중한 1점을 뽑았다.

손민한은 9회 안타 2개를 맞으며 2사 만루에 몰렸으나 정원석을 투수 라인 드라이브로 처리해 완봉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두산 타선의 최고 구속 147㎞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가며 호투한 손민한의 구위에 눌리며 산발 4안타에 그쳐 0패를 당했다.

●문학(KIA 10-4 SK)

KIA가 뒷심을 발휘하며 SK에 역전승을 낚았다.

4회까지 3-4로 끌려가던 KIA는 6회 용병 서브넥이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전세를 순식간에 5-4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7점 1점을 보탠 뒤 8회 김상훈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점수차를 9-4로 벌렸고 9회 장성호의 시즌 6호 솔로 아치로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청주(현대 10-3 한화)

현대가 투.타에서 한화를 압도했다.

1회초 1사 2루에서 정성훈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현대는 3-0으로 앞선 5회 상대 선발 유현진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며 4안타 볼넷 3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5득점, 8-0을 만들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6회 이숭용의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고 한화는 1-10으로 뒤진 9회 이도형의 투런포로 2점 만회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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