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들마다 '금호강 시대'를 주창하며 주변개발 프로젝트를 내놓는 가운데 '금호강의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금호강변에 역내 최대 규모 강변 자전거 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각 지류에는 친환경 하천 정비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또 금호강변 일대가 새로운 주거밀집 단지로 떠오르면서 금호강이 사람·환경이 공존하는 자연 속 도심으로 부각하고 있는 것.
대구동구청은 오는 2010년 개통을 목표로 금호제2교에서 안심교까지 14km에 이르는 강변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총 사업비 36억 원을 들여 봉무어패럴단지와 대구국제공항, 동촌유원지, 율하·동호 택지지구까지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겠다는 계획.
이 도로가 완공되면 2003년 조성된 팔달교~금호제2교 사이 자전거 도로(10km)와 연결돼 안심교~팔달교까지 24km를 자전거와 도보로 오갈 수 있게 된다. 또한 무태교와 서변대교 사이에 있는 신천과 금호강 합류 지점을 이용, 상동교까지 12km를 자전거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도심과 신천, 금호강변을 잇는 총 연장 36km의 '최장의 자전거도로'가 갖춰지는 셈이다.
동구청은 오는 7월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는 대로 5억 1천만 원을 투입, 아양교~화랑교까지 2.5km 구간을 우선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9월에는 금호강 지류인 동화천의 정비 공사가 시작된다. 총 사업비 66억 원을 들여 오는 2007년 2월까지 동구 미대동 구암교~백안동 도학 새마을교까지 4.4km를 친환경 자연 하천으로 정비한다는 방침. 7월까지 실시용역을 끝내고 9월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금호강 지류이자 상습 수해 하천인 동구 숙천과 율하천도 2011년까지 정비를 끝낼 계획이다.
대구시장 예비후보들도 금호강 관련 프로젝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재용 열린우리당 후보는 금호강 유역을 친환경 자연공원 형태로 개발키로 약속했다. 20일쯤 구체적인 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는 환경친화적인 금호강 산업 및 문화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나섰다. 이를 위해 검단공단 북쪽 45만 평, 연경지구와 봉무산업 단지 사이에 수변 위락단지 개발, 신천-금호강-낙동강 연안 녹화산업을 추진하겠다는 것.
백승홍 무소속 후보는 금호강을 개발해 국제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함께 금호강변 일대가 최근 새로운 주거 및 첨단 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35만 6천평 규모의 봉무산업단지가 2008년까지 조성될 예정. 이 일대에는 어패럴, 섬유 공장 등 산업은 물론 패션 전문매장과 종합 휴게타운 등 상업용지, 주거용지, 외국인학교 등이 복합 개발된다.
아울러 지난 2003년 입주가 시작된 동호 택지지구와 현재 조성 중인 율하 택지지구, 신서동 혁신도시 개발지구까지 더하면 이 일대는 1만 4천가구 규모의 거대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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